최근 들어 가장 몰입하려 읽은 책인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는 없으나
구본형님이나 한근태 작가 처럼 깊은 감동과 울림이 있는 것은 아니나
확실한 흡입력이 있으며
설득이 되고
무엇보다 문장의 구성력이 좋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5가지 행동지침이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구성은 프롤로그다.
한근태 작가는 머릿말을 보면 핵심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과연 그렇다.
저자의 지난한 독서와 글쓰기 실력이 여기에 드러난다.
확실히 사람의 심리를 꿰고 있으며
어떻게 자기 글의 세계로(자기에게로) 당길 수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다.
나이 30에 실로 존경할 만하다.
존경합니다. 손수현 작가님
아래는 프롤로그를 필사한 것이다.
10년 전의 나는 학사경고를 세 번이나 받아 대학교에서 제적되었다. 10년전의 나는 하나둘 사회로 진출하는 친구들을 그저 바라만 보며 축하만 건네던 존재감 없는 사람이었다.
10년 전 나는 서서히 소원해지는 친구들에게 매달리둣 연락하여 애써 만든 술자리로 내일을 잊으며 살던 루저였다.
10년 전 나는 부모님과의 지옥같은 전쟁끝에 결국 아버지에게 지독한 간경화를 선사한 불효자였다.
10년 전 나는 한겨울에 가스 요금을 낼 돈이 없어서 수면양말을 네 겹이나 신은 채 덜덜 떨며 잠들었던 빈털터리였다.
10년 전 나는 고통 없이 단숨에 죽는 버튼이 있다면 그 위에서 탭댄스르 추고 싶다고 날마다 생각하는 정신병자였다.
10년전 나는 열등감에서 비롯한 지독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조울증 진단을 받아 하루에 14알이 넘는 항정신성 의약품을 섭취하는 약물 의존증 환자였다.
내 인생은 정신병자라는 기분 나쁜 타이틀과 함께 끝이 보이지 않는 계곡 아래로 추락하는 듯했다. 하지만 10년전 열패감에 찌들어 있던 내가 상상한 나의 모습과, 오늘 내가 실제로 누리고 있는 모습은 완전히 다르다.
오늘의 나는 아침에 스마트폰을 켜고 내가 쓴 29만원 짜리 전자책이 지난 밤에 열여섯 건 판매되었다는 문자를 확인하며 눈을 뜬다.
오늘의 나는 법인 기업 대표로서 똑똑하고 매력적인 직원들에게 밝은 인사를 받으며 일과를 시작한다.
오늘의 나는 일주일에 하루만 출근하는데도 통장에는매달 3500만원 자는 동안에도 입금된다.
오늘의 나는 비즈니스석을 타고 여행을 다니며 공항프리미엄 전용 라운지에서 책을 쓴다.
오늘의 나는 그 어떤 사소한 인연조차 없었던 동창들에게 사업과 성공을 주제로 유료강연을 해줄 수 있겠느냐는 연락을 하루 걸려 받는다.
오늘의 나는 아버지에게 중현 벤츠를 선물하며 과거 내가 저질렀던 불표 때문에 발병한 아버지의 간경화를 단숨에 치료했다.
오늘의 나는 문득 차가 없어 출퇴근하기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날 별다른 고민 없이 포르쉐를 계약했다.
잠시 혼자만의 생각에 잠긴 나를 누군가가 불렀다.
대표님 직원들 다 모였습니다.
도산대로 한복판에 위치한 회사 사무실의 자동문이 열렸다. 처음 보는 직원이 나를 강연장으로 안내했다.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직원이 들어 온 것 같다. 내가 입사할 때만 해도 직원이 네명에 불과했던 회사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이제 모든 직원들의 얼굴을 외우기가 힘들어졌다.
29만원짜리 초고가 전자책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사내에서의 내입지는 크게 달라졌다. 그 결과 가장 빠르게 경제적 자유를 얻는 법을 주제로 직원들 앞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고 지금 내 앞에는 며칠 전에 입사한 인턴까지 수많은 직원들이 노트북을 켠채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다.
죽음이 코앞에 닥치면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들 하던가? 단상 위로 올라가는 고작 몇 발자국 동안 지난10년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 펼쳐졌다. 이제야 당당히 마주 볼 수 있게 된 오랜 절친들은 내게 종종 인생이 묘사게 잘 풀렸다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들이 내게 벌어졌을까?
오래 전 부터 궁금했다. 왜 어떤 사람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데 그럭저럭 평범한 삶을 살다 죽고, 왜 어떤 사람은 같은 노력을 하지만 특별한 상위1%의 삶을 누리게 되는 걸까? 나는 지금까지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상담했다. 그들 중에는 변호사, 의사 같은 전문적은 물론이고 일용직 근로자, 아르바이트생, 백수등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다채로운 삶의 양상을 두가지로 분류되었다.
하나, 악인의 삶을 사는 그룹
둘, 악인이 아닌 삶을 사는 그룹
나는 상담자로서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들여다 보며 무엇이 악인과 악인이 아닌 삶을 가르는지 그 차이점을 더욱 입체적으로 확인했고 내가 직접 경험한 것과 깨달은 것에 대해서 인생을 주인으로 사는 법에 관해 악인론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다.
책을 좀 읽어본 독자라면 벌써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참 재수없는 도입부라고 생각했는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나는 당신이 나의 이런 꼴도 보기 싫은 뻔뻔한 자랑으로 자극받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나처럼 솔직한 악인이 되기를 바란다. 입으로는 인생의 목표가 돈이 아니라고 외치면서도 눈으로는 지나가는 외제차를 흘깃거리며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인생 따윈 이제 집어 치워라.
돈을 원한다. 인기를 원한다. 권력을 원한다. 이렇게 솔직해져라. 착한 사람 코스프레 따윈 집어 던지고, 자신의 뻔뻔스러운 욕망을 인정하는 것이 악인의 시작이다.
나는 이책에서 악인처럼 살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다. 아마 조금 혼란스러울 테다. 이 책에서 정의하는 악인이란 다음과 같다.
당신은 당신이 인생을 사세요. 나는 내 인생을 살테니 라고 뻔뻔하게 말하는 사람
그 때문에 일시적으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더라고 비난을 기꺼이 감수하는 사람
결국 닥치고 성공을 이루어 누구에게도 지배받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
뭔가 쿨한데? 역시 빌런이 최고지. 한 번뿐인 인생 내 멋대로 살아봐라, 이거지? 이렇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분위기를 깨서 미안하지만 악인은 단순한 결심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미리 경고하겠다. 악인의 삶을 택한 당신은 불특정다수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욕을 먹을 것이며 당신의 이름은 늘 타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이다. 만약 당신이 어떤 도전을 하다 실패하면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말하며 자위할 것이다.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해! 저 관종 결국 망할 줄 알았다.
크고 작은 성공을 거두더라도 좋은 소리는 들리지 않을 것이다. 재는 진짜 운이 좋아서 성공한 것 뿐이야. 당신의 천재성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유발해 인간관계는 좁아질 것이며 이따금 내가 정말로 그렇게 모난 사람인가? 하는 의심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인간 본성상 어쩔 수 없이 피어오르는 죄책감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도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단점은 딱 거기까지다. 악인의 삶은 당신에게 중장적으로 극한 쾌락이 반복되는 다음과 같은 삶을 선물할 것이다.
이 사람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라고 느끼며 당신을 존경할 추종자들이 생길 삶
당신에게 불만을 가졌던 사람들조차 당신의 성공 경험을 염탐하며 입 다물게 만들 삶
당신에게 상처를 주며 떠나간 사람들이 결국은 다시 당신을 찾게 될 삶
소수에겐 재수없는 인간으로, 다수에겐 파격적인 인간으로 기억될 삶
나는 이책에서 악인의 삶의 태도와 악인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매우 구체적으로 다룰 것읻. 특히 방법에 관한 파트에서는 언제가지 실천에 옮겨야 하는지 시간도 설정했다.
실천 목록은 지금 당장 실천할 것, 1주일 안에 실천할 것, 3개월 안에 실천해야 할 것으로 분류했다.
단언컨대 아무리 좋은 방법론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쓰레기가 될 뿐이다. 시간 제한이 있어야 행동한다. 이 점을 잊지 말고 책장을 넘기기 바란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이 책을 읽고 나에게 어떤 평가를 하든지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이미 악인엑서 세상의 비평과 비난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고 그 어떤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다. 악인은 세상 그 누구에게도 평가 받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정의로운 삶이나 윤리적인 삶 뭐 이런 것들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불쏘시개만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당신이 한 번이라도 이 책을 집어 들고 내가 솔직하게 고백한 지난 과거를 편견엇이 대면해 준다면 나는 그 것만으로도 족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책이 당신을 둘러싸고 있던 좁은 세계를 끝장내고 그 안에 새로운 싹을 돋게 한다면, 나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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